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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작성자 홍석미(ip:)

작성일 2017-09-23

조회 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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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안녕하셔요~~
떡볶이용이랑 짬뽕용 고춧가루 구입했는데 혹시 반찬용으로 사용해도 될까요?~~무침 볶음 국 찌개~~등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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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 작성자 참새방아

    작성일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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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안녕하세요 참새방아입니다.
    고운고춧가루는 무침, 볶음, 국찌개에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국찌개의 경우 고운고춧가루가 많이들어가면 텁텁함을 느낄수도있으니
    조절하여 사용하시면 되구요~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

    작성일 2017-10-18

    평점 0점  

    스팸글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7세 여자입니다.


    오늘 마침 톡에 "무작정 떠났던 자전거여행" 이라는 글을 보고 저도 2년전 친구와 자전거여행을 너무 진한 멋진 여행으로 기억하고 있어서 좀 적어보려구요







    딱 2년 전, 이 즈음 이었을겁니다. 이친구가 메신저를 걸어오더군요. 느닷없이-



    "우리 자전거여행하자!!"



    이게 웬 뜬금없는 말이야- 라는 생각에 "언제?" "한 일주일 후?" "그래? 그럼 자전거 사야겠네."



    라고 평상시와 다름없는 단조로운 대화체로 여행을 결정했습니다.







    결행 당일. 상도동(저희집)에서 친구와 둘이 자전거를 타고 고속터미널까지 달렸습니다.



    되도록이면 돈쓰지말고 여행을 즐기자!!라는 마음에 약간의 쌀과, 비옷, 옷 두세벌, 속옷과 선크림



    등을 대강 가방에 쑤셔넣고 있는 힘껏 페달을 밟았죠 ㅎㅎ 좀 우스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시의 대로복판에서 거북이 등딱지같은 가방을 어깨에 둘러매고 완전 털털 여자둘이



    자전거를 힘껏 밟고 있었으니까요.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완도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대합실정경과 완도의 바닷바람..



    정말 도시와는 크게 다른 멋진 풍경이 저희 눈앞에 다가와 있었죠. 웬지 느긋해 보이는 풍경들,



    바다내음, 생선을 파는 아주머니들. 파란하늘의 쨍쨍대는 해.. 우리는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완도에 도착해서 완도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도로를 따라 명사십리 해수욕장에 들러서



    맨발로 해안을 뛰었지만 해안은 이미 찌는 해로 뜨겁게 달구어져 발에 화상입는줄 알았죠 ㅋㅋ



    자전거 타고 올라가다가 갯벌 같은 곳에서 게도 잡고요(돈이없어서) 고추도 몇개 서리를 했어요.



    바다에서 소라도 잡았고요. 기진맥진해서 숙소로 억지로 몸을 이끌고 가는데 맘씨 좋은 아저씨가 트럭에 태워주셔서 힘들지않게 도착했습니다.ㅎㅎ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물끓이고 게와 소라를 펄펄끓는물에 집어넣는데 게들이 워낙힘이좋아서 막 도망다니데요.. 결국 게를 먹는건 포기하고 소라를 먹는데.. 오는동안 날씨땜에 싸그리다 상해버려서 입 다버렸다는거 ㅡ.ㅡ





    할수없이 완도앞바다 큰 다라이에 파는 생선을 맘씨좋은 아주머니에게 세마리를 싸게얻어 매운탕을해서 냄비를 들고 바닷가 앞까지가서 파도소리 알싸한 밤바다를 풍경삼아 소주에 매운탕을 먹었어요.. 그것은 맛이없었지만- 설레임으로 먹었네요~





    둘째날부터는 섬을 돌기시작했습니다. 소안도, 고금도, 보길도, 청산도, 등등(더 돈것같은데



    기억이 잘..;;) 배를타고 새로운 섬에 도착할때마다 새로운 설렘에 벅찼어요..





    섬에 도착하면 우선 지도따라 섬을 한바퀴 빙 돌았습니다. 말이 돌았다고 짧게 설명이지..



    정말 조금이라도 경사가 있는길이면 짐때문에 몸이무거워져 페달을 밟지 못하고 끌고 올라가야



    만했죠.. 산을 깎아 만든 길. 위를 보면 샛파란하늘에 구름한점없이 해만 내리쬐고있었고



    주위는 온통 녹야청청 푸른 풀들과 나무들이 진초록 잎에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했어요..



    그 냄새는 정말 다시 한방에 달려가서 다시보고느끼고맡고오고싶을정도로 "싱그러웠"습니다.







    그치만 배낭무게만 10킬로 좀 안되는데다 처음엔 무조건 올라가야해서 3시간이고 4시간이고



    자전거를 끌고 미친듯이 올라갔습니다. 땀은 온몸을 적시고 정말 쓰러지고싶을때도 한두번이



    아니었죠. 내가 이고생을 모르고 서울에서 잘먹고 잘살았던 생각을 하니 헛웃음이 나오고..



    아 못가겠다는 생각에 멈춰서서 숨을 고른적이 참 많습니다 ㅋㅋㅋㅋㅋ



    친구와 저와 끝말잇기, 영어끝말잇기 등을 하면서 낑낑 올라갔습니다. 제가 체력이 이친구보다



    좀 안되서 친구가 먼저 올라가서 절 기다려준적도 많았죠.. 우린 서로 격려하며 그렇게 자전거를 이끌고 올라갔습니다.







    햇빛이 머리정수리에 커다란 구멍을 낼것같이 내리쬐는 가운데 온통 푸른숲으로 우거진 나무들



    을 위로삼아 그렇게 온몸에 수분이 날라갈때쯤 드디어 내리막길의 시작점에 도달하게 되죠..









    그럼 이루 형용할수없는 해방감과 기쁨이 찾아옵니다. 발을 놓고 쌔앵~~~~~~~~~~~~~~~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때릴때 그 즐거움이란!!!! 완전 롯데월드의 후룸라이드 저리가라입니다.



    아니 비교도안되죠. 정말 그 짜릿한 기쁨은 자전거밖에 우리에게 선물 못해줄껍니다.



    그 10분의 즐거움을 만끽하기위해 그 몇시간을 죽을듯이 고생했다 싶더니 또 내리막길 시작점



    에선 그 죽을 고생이 정말 새하얗게 다 달아납니다. 그저 완전기쁨충만할렐루야 랄까 ㅋㅋ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온몸에 썬크림무장을 한뒤에 쌀 반홉도 안되는양으로 둘이



    김치나 고추장에다가 밥을 해먹었습니다. 별로 먹고싶지도 않았지만 체력이 있어야하니까요-



    그렇게 자연을 온몸으로 맞으며 중간중간 자전거를 세워놓고 바지락을 캐고, 산에 올라가서



    위에서 아래를 쳐다보기도 하고. 다시 고된 자전거일정이 끝나면 집에돌아와 밥을 먹고 빨래하고



    잠을 잡니다. 진짜 전라도는 좋으신분들이 많아서 정말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힘들겠다며



    복숭아도 주시고~ 김치도 주시고~ ㅋㅋㅋ





    밤마다 밤이슬을 맞으며 술을 한잔하며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고 밤바다 앞에서 하모니카를



    삑삑 불러대며 노래를 하던것도 생각이 나는군요.. 우리가 둘러본 해수욕장도 어마어마하게



    많았죠~ 보길도에 가서는 시커멓게 탄 얼굴로 커다란 배낭을 메고 교회를 가서 예배를 봤는데



    거기서 밥도 공짜로 얻어먹고, 어떤 집사님 한분이 자기아들이 서울에 나가있다며 며느리 삼고



    싶다고 굳이 제 전화번호를 따서(제친구는 그때 남자친구가 있었거든요) 서울에 도착해서도



    그 아들분께 몇번 연락이 왔었습니다 ㅋㅋㅋ(물론 만나진 않았습니다.)





    청산도에가서 녹차밭도 들어가보고, 그..봄의향기 집이 거기 있더군요~ 거기가서 그 이쁜집에서



    사진을 찍는데 열흘간 엄청난 고생을 했는지.. 참 집과 사람이 그렇게 안어울릴수가.. ㅋㅋ



    아 거기서 잡은 숙소가 낚시도 할수있는데여서, 고장난 낚싯대로 낚시도 해봤어요.



    물론 물고기는 잡히지 않았어요 ㅋㅋ 우리가 뭐 그랬습니다. 어쨋든- 허허







    무려 10박 12일의 대장정을 마치고 우린 녹초가 되어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기전 완도에서 버스 차시간 기다리려고 pc방에 갔는데 어떤분이 친구한테 말을걸었대요.



    "저.. 여자분 둘이 자전거여행 하신분들.. 맞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흔치는 않은가봐요..ㅋㅋ









    생각 외로 힘든몸을 이끌고 쨍쨍 더위속에서 한번도 싸우지도 않았고 오히려 독려하고 격려하며



    찜질방에서 잠자서 몸이 뻐근하고 아무리 자전거를 끌고 위를 향해 발을 내딛어도 끝이 보이지



    않아 울상을 지을때도 그 고생은 오히려 꼭 해봐야할 감사함이라고 느꼈었죠.







    쨍쨍 내리쬐는 해가 내뿜는 미칠듯한 열기에 우리는 그렇게 그 주변 섬은 싹다 자전거로 돈것같



    습니다. 우리는 자전거에게도 감사했어요. 전화도 안터지는 그곳에서 바퀴에 펑크한번 나지



    않았다고요. 그렇게 땅바닥이 열을받아서 뜨거웠는데 말이죠.







    인생도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엄청난 고생을 하고 때로는 포기하고싶고 너무힘들어서 버틸힘



    이 없어도 조금씩 독하게 이악물고 해내면 마침내- 라는 짜릿하고 즐거운 결과가 꼭 있는게



    당연한것이라는 이치를 그 여행에서 배웠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요^^ 여행을 갔다와서 제 인생관도 좀 많이 변했어요. 정말 잊지못할 진한



    추억이었으니까요. 흔들리는 마음을 바로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달까 ㅎㅎㅎ



    마무리도 평범하진 않았습니다.



    비가 쫙쫙 오고있더군요. 서울은.. 그 밤에 둘이 비옷입고 자전거로 집까지 달렸습니다.



    운동화는 완전 물에 폭 삭은 걸레짝이되고 우비속 맨 살들은 윽..... 완전습기였죠..



    열심히 물튀기며 페달을 밟아 집에가고있는데 고등학생 몇명이 우릴보고 소리친게 기억나네요





    "누나들 멋져요~ 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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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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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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